'미스다압 韓 매운 치킨 볶음면'서 살충제 검출, 홍콩서 리콜…韓라면 불똥튈라

샘플서 살충제 성분 산화에틸렌 나와..1급 발암물질
홍콩 포함 중국 지난해 세계 라면 소비량 순위서 선두

 

[더구루=김형수 기자] 홍콩에 수입된 인도네시아 라면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며 리콜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이 한국 라면의 특징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자칫 국산 제품으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The Centre for Food Safety)는 지난 27일 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대표라면 브랜드 미스다압(Mie Sedaap)의 인스턴트 라면 ‘미스다압 한국식 매운 치킨 볶음면(Sedaap Korean Spicy Chicken Flavour Fried Noodle)’에서 살충제 성분인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스다압 한국식 매운 치킨 볶음면은 지난 2019년 출시됐다. 한국 라이프스타일에 호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탄력있는 면발과 두꺼운 질감을 지닌 한국 라면의 특징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패키지 전면에 한글로 '한국 양념 닭갈비'라는 글씨를 새겨 한국적 색채를 더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샘플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의 면, 시즈닝 팩, 칠리 파우더 팩 등에서 살충제 원료로 쓰이는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이 나왔으며, 이에 리콜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 제품의 유통기한은 내년 5월19일까지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공급업체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과 회수를 지시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거나 판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선 산화에틸렌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흡입하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The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산화에틸렌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은 아니지만 한국 라면을 표방한 제품이란 점에서 자칫 국내 식품업계로 행여 여파가 생기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라면협회(WINA)가 발표한 지난해 라면 소비량 순위에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439억9000만개의 라면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닭볶음면이 잘 나가면서 제품 패키지에 불닭볶음면과 같은 검은색을 쓰고 한글을 넣은 미투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리콜 대상 제품명과 생산기업이 명시된 만큼 국내 업체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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