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 바이오 콘퍼런스서 독자 기술로 개발된 플랫폼 2종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 콘퍼런스(BioProcess International Conference & Exhibition)에서 독점 기술 개발 플랫폼 에스-듀얼(S-DUAL)·디벨로픽(DEVELOPICK) 2종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기간 부스에서 플랫폼을 소개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섰다.
에스-듀얼은 99%의 연쇄 반응 성공률을 가진 고수율 이중 특이 항체 플랫폼이다. 화학이나 제조 및 제어(CMC)와 관련된 위험을 줄이고 항체 간 높은 결합 친화성을 만든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높은 역가와 초고순도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디벨로픽은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시험계획(IND)·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 제출까지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신약 스크리닝 플랫폼이다. 신약 연구 초기 단계에서 후보 물질을 체계적으로 스크리닝해 상용화까지의 가능성을 평가한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신약후보물질 20㎎만 있어도 한 달 내 스크리닝할 수 있다. 고객사 입장에선 재료비가 적게 들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CEO는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에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자사는 신기술을 통해 고객사에 높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분자의 높은 수율을 보장할 것이다. 고객사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바이오젠과 BMS,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헬스 캐나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등 연구 기관 등이 참여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력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는 평가다. 고객사 추가 유치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기준 글로벌 10개 빅파마 중 6곳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5만 6000ℓ)의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2만 ℓ로 전 세계 위탁 생산(CMO)의 30%를 차지한다.
한편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 콘퍼런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됐다. 이 콘퍼런스는 단백질 의약품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한 국제 콘퍼런스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서 복제생물의약품(Biosimilars), 항체(Antibody), 바이오제네릭스(Biogenerics), 아웃소싱(Outsourcing) 등 단백질 의약품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