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라크 필러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만 약 400여 개 이상의 각종 클리닉, 뷰티 센터 등이 운영 중이다. 최근 국내 기업의 필러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K뷰티의 약진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필러 제품의 이라크 수출 규모는 2021년 545만9000달러로, 2017년(116만9000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산 필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8.4%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2.3%)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 한국은 이라크 필러 4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라크 필러 시장은 프랑스와 터키, 독일 등 기업이 장악한 상태다.
국산 필러는 최근 이라크 내 병원·뷰티 센터 등 시술 기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산 필러를 접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력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엔 이라크 뷰티 시장 진출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라크는 필러 생산 기반이 전무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이라크 뷰티 시장은 가격보다는 품질에 민감해 주로 유럽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사업을 확대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최근 이라크 현지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진입에 적기라는 평가다.
이라크 뷰티 산업 특성상 대형 유통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수입 면에 제도 등 이라크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에 상품 등록, 허가 등의 과정을 수입 기업이 진행해야 한다. 관련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의 유통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다.
유석천 코트라 바그다드 무역관은 "현지 필러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정확히 파악하고 꾸준히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로컬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