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만두, 美 코스트코 매장서 '아쉬운 탈락'

가격표에 판매중단 의미 '죽음의 별' 표시
올해 초 미국 만두 사업 본격화한 풀무원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 만두 2종의 미국 코스트코 입점이 무산됐다. 코스트코에서 시즌 이벤트로 3주간 진행된 '로드쇼'에서 고객들의 입맛을 잡지 못하면서 사실상의 입점 기회를 놓쳤다. 최근 미국 냉동 만두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이번 이쉬운 탈락(?)으로 신규 사업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11일 코스트코에 따르면 풀무원의 닭고기 만두(Chicken Dumplings)와 태국바질만두(Thai Basil Dumpling) 판매가 중단된다.

 

닭고기만두는 한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이다. 항생제를 쓰지 않고 사육된 닭으로 만들었다. 간식이나 사이드 디쉬로 먹기 좋다는 설명이다. 태국바질만두는 풀무원이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에서 출시한 비건 만두다. 두부, 완두콩, 당근, 피망, 바질 등을 사용해 태국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들 만두 가격표에는 코스트코가 해당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는 '죽음의 별'이 표시됐다. 별표가 가격표에 있는 것은 최소한 남은 시즌 동안 해당 제품이 단종된다는 의미다. 급기야 샌프란시스코 매장에서는 재고 할인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퇴출 조치로 풀무원의 미국 만두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풀무원USA는 얄피만두 2종 출시를 통해 얄피만두를 미국에서도 풀무원의 대표 만두 품목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미국 만두 시장을 얇은피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냉동만두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올해 초 미국 내 만두 사업을 본격화한 풀무원의 현지 판매 채널이 확 쪼그라들게 됐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얇은피 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 고기만두와 김치고기만두 등 2종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미국 내 냉동만두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풀무원 측은 "팝업 형식의 로드쇼를 진행했지만 이벤트 기간이 완료됐다"면서 "향후 입점 기회를 다시 조율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풀무원 만두 이외 허쉬(Hershey’s)에서 나온 허쉬 심플리 5 시럽(Hershey's Simply 5 Syrup), 시리얼 업체 켈로그(Kellogg)에서 선보인 프로스티드 미니 윗츠(Frosted Mini Wheats) 등도 매장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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