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구루]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청라 시대 개막 '이상무'

하나드림타운사업, 2025년 완공 예정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 박차

 

[더구루=정등용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만이 아니라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한단계 더 높이 도약한다.

 

 

◇‘청라 시대 개막’ 함영주의 꿈 영근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2년 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하나드림타운사업을 시작했다.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 건립 작업은 이미 완료됐으며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로 헤드쿼터 건축이 진행 중이다. 

 

하나드림타운사업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4만8000㎡ 규모의 부지에 하나금융의 본사와 주요 자회사, 핵심 시설을 한 데 모으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완공 시기가 함 회장의 임기와 겹치는 만큼 함 회장의 책임이 막중한 사업 중 하나다.

 

함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하나드림타운사업의 추진위원장을 맡아왔을 정도로 이번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평소 역동적이고 젊은 조직 문화를 강조해 온 함 회장은 청라국제도시가 이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에 제격인 것으로 평가했다.

 

함 회장은 청라에 들어서는 새 본사 건물이 하나금융그룹만의 강력한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 유발 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하나드림타운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한다는 데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청라 본사는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합데이터센터는 그룹 디지털 인력의 ‘교류의 광장’, 하나글로벌캠퍼스는 그룹 글로벌 인력의 ‘육성의 산실’이 된다.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글로벌 경영 가속화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장 시절인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25개 지역에 208개의 지점과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해외 수익도 상당한 수준이다. 작년 1분기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부문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이 중 하나은행의 글로벌 관련 충전이익은 1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856억 원보다 1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증권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작년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증권)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6573만주를 약 1500억원에 매입, 35%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4월 타이베이 지점을 개설하며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 6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개설 인가를 얻은 후 10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타이베이 지점을 여는 데 성공했다.

 

앞서 함 회장은 작년 3월 취임 당시 하나금융그룹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아시아 각국에서 성과를 올리며 자신이 그린 청사진을 현실화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해 하나금융그룹의 비전과 성과를 알리기도 했다. 이는 함 회장 취임 후 첫 글로벌 행보로 향후 글로벌 경영 강화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과거 성과 안주 말아야…글로벌 사업 확대”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규모 자산과 역대 최대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업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우리 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함 회장은 “국내에서 잘하는 IB, 자금, 자산관리 등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명확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해 핵심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반영해 단순 투자 유망 지역이 아닌 지역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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