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석유 메이저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수에즈막스급 셔틀 탱커 주문을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협상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에너지는 16만DWT급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의 입찰을 시작한 후 선박을 건조할 4개의 조선소와 논의한다.
입찰을 놓고 경쟁하는 조선소는 한국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중국 코스코해운 산하 저우산조선소(Zhoushan Shipyard)로 알려졌다.
셔틀탱커는 수에즈막스급인 15~16만DWT 유조선이다. 수에즈막스급은 순수화물 적재량 12만~20만 DWT의 액체화물운반선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이다.
선가는 척당 최대 1900억원이 들 전망이다. 한국 조선소들이 재래식 연료 셔틀 탱커에 대해 선박당 1억3000만 달러(약 184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로 건조되는 경우 선박당 600만~8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
반면 중국 저우산조선소는 한국 조선소보다 선박당 400만 달러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경쟁력 삼아 양적인 부분에서 내세우고 있다.
건조된 배는 토탈에너지가 장기계약을 제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는 브라질에서 사용된다. 신조선은 2025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토탈에너지는 1924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다국적 통합 에너지·석유 회사로 7개의 초대형 석유 회사 중 하나이다. 원유와 천연 가스 탐사, 생산에서 발전, 운송, 정제, 석유 제품 마케팅, 국제 원유 및 제품 거래에 이르기까지 전체 석유 및 가스 체인을 망라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 조선소는 2018년 이후 4년만에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수주 실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1~6월 누계 수주량으로 기준으로 한국이 979건으로 글로벌 점유율 45%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동기간 누계 수주량 935건으로 점유율 43%로 근소한 차이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