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코프 헝가리 전기차용 분리막 공장 첫삽…"2024년 가동 목표"

헝가리 니레지하저시 소재 부지서 착공식 개최
7억 유로 투자해 연간 12억㎡ 생산…2024년 가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더블유스코프(W-SCOPE)가 헝가리 분리막 공장 첫 삽을 떴다. 현지 생산능력을 늘려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배터리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 

 

19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더블유스코프는 전날 니레지하저시에서 이차전지 분리막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일부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유스코프는 지난 6월 약 7억 유로를 들여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양산라인과 코팅라인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부지 규모만 82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1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025년 풀가동 체제를 갖춰 유럽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헝가리와 함께 프랑스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더블유스코프에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프랑스 투자가 성사될 경우, 더블유스코프는 유럽 내 주요국 두 곳에 거점기지를 확보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보 2022년 9월 16일 참고 [단독] 더블유씨피, 내달 '佛 2차전지 분리막' 설비 투자 테이블 차린다>

 

이날 착공식에는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박철민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 페렌츠 코바치 니레지하저시 시장 등 한국과 헝가리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비롯해 삼성SDI, 코트라 등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코바치 시장은 “더블유씨피의 투자는 니레지하저시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하며, 발표된 지 4개월만에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직업 훈련, 공급자, 서비스 등 여러 분야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는 "더블유씨피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용 분리막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중국 등 해외 각국에 진출해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헝가리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일찍부터 전기차 산업에 공을 들여왔고, 경제 협력 체제가 가장 먼저 구축된 국가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더블유스코프는 로리튬·이온 등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제조기업이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최대 차량용 배터리 생산기업 A123시스템즈, 중국 리센 등도 고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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