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에서 파워 커플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워 커플은 각각 700만엔 이상의 연 수입을 얻고 외식과 취미, 음주, 스포츠 등 분야에서 지출을 아끼지 않는 30세 이상 59세 이하의 남녀 커플을 말한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파워 커플의 평균 가구 연 수입은 1701만7000엔. 평균 개인 연봉은 1044만3000엔으로, 같은 세대 남녀와 비교했을 때 2.5배높아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48.2세로, 지난해 파워 커플 수는 31만 가구에 달한다. 파워 커플 중 가장 비율이 높은 연령층은 30대로, 전체의 32.6%를 차지한다. 50대는 30.2%, 40대는 27.9%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 달 동안 약 9만1000엔을 용돈으로 같은 세대 남녀(월 3만2000엔)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소비력이 커 외식과 취미, 음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금액을 쏟고 있는 분야는 외식이다. 파워 커플은 한 달간 외식에 3만0833엔을 썼다. 같은 세대(1만6216엔)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돈을 지출했다.
파워 커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늘고 있다. 고급 주방 인테리어·설비 업체 리네아타라라가 대표적이다. 리네아타라라는 풀 오더 메이드로, 고객의 취향과 생활양식에 맞게 소재를 고르는 등 고객 맞춤형으로 주방을 리폼해준다.
고품격 체험 서비스도 있다. 밸류 매니지먼트는 오즈성 캐슬 스테이를 운영, 일본 성을 하루 동안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1박에 100만엔이다. 밸류 매니지먼트는 코로나 기간 해외여행을 하지 못한 부유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파워 커플이 주요 고객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