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부회장, SK 전기차 충전기 사업 챙겼다

추형욱 SK E&S 사장 동행…SK시그넷 미국법인 방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SK시그넷을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신설하며 미국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시그넷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25일 SK시그넷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추형욱 SK E&S 사장과 지난달 미국 버즈니아주에 위치한 SK시그넷 미국법인을 방문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와 만나 회의를 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SK시그넷 미국법인은 지난 19일 공식 트위터에서 "계열사 간 협력이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 달성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은 지난해 SK㈜가 지분 53.4%를 인수한 후 자회사로 편입된 곳이다. 80% 충전에 10분 안팎이 소요되는 초급속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시그넷이브이(EV)였으나 올해 초 SK시그넷으로 바뀌었다.

 

SK시그넷은 미국 초급속 충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2위, 미국 1위 업체로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최근 이사회에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안을 의결했다. 텍사스주에 1500만 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연간 1만기 이상 만들고 추가 투자도 살핀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에 따라 충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SK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SK시그넷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 부회장이 방문하기에 앞서 지난 8월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상 회담에서도 SK시그넷이 배석했었다.

 

SK그룹은 지난 7월 미국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220억 달러(약 32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투자 계획 70억 달러(약 11조원)를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에만 290억 달러(약 42조원)를 미국에 쏟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며 최 부회장의 현지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4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위치한 수소 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방문해 사업 협력을 검토했다. 7월에는 최 회장의 미국 출장길에 동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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