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KSS해운이 매각한 대형 가스운반선(VLGC)이 다시 스위스 선사에 재판매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SS해운이 일본 이토추상사에 매각한 6년 된 VLGC 1척이 다시 아테네 벌크 업체 스위스마린의 액화석유가스(LPG) 계열사인 스위스켐가스(SwissChemGas)에 6300만 달러(약 908억원)에 재판매됐다.
선박은 8만2500CBM 가스 타이거(Gas Tigers, 2016년 건조)로 KSS해운이 소유하고 있었다.
KSS는 선대 갱신의 일환으로 이토추상사에 VLGC 1척을 판매했다. KSS해운은 이토추상사에 8만4000㎥급 VLGC 1척의 퍼체스 옵션(PO구매선택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가격은 836억원. 7년의 용선계약이 내년 3월 초~5월 초 종료한 시점에 매입을 실행한다.
KSS는 지난해부터 현대중공업그룹에 신조선 6척을 인도받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8만6000CBM VLGC 2척을 건조 중이다.
선박이 매각된 스위스켐가스는 가스 사업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7년 스위스 가스로 설립돼 2002년 스위스켐가스로 브랜드를 바꾸고 당시 세계 LPG 교역의 12%를 차지했던 콘티넨탈 그레인 또는 콘티 그룹의 LPG 거래 부문인 콘티켐을 인수했다.
이후 2003년 LPG 거래 활동을 축소하다 2016년 LPG 시장에서 영업을 재개하며 재기했다. 이후 LPG 거래자로 재탄생했다. 현재 스위스켐가스는 현재 1년 정기 용선 기준으로 3척의 VLGC를 사용하고 매월 현물 시장에서 2~3척의 선박을 사용한다.
한편 KSS해운은 최초로 반기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056억원과 영업이익 302억을 기록했다. KSS해운은 오는 2023년까지 총 30여척의 선대 구축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