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티웨이항공이 오는 9월 대만 하늘길을 활짝 연다. 신규 취항 외 기존 운항중인 인천~가오슝 노선을 증편해 고객 편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인천~가오슝 노선을 주3회에서 주 7회로 증편 운항한다. 하계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매일 운항은 종료된다.
대만 서남부에 위치한 가오슝은 타이베이에 이은 제2의 도시로 연지담과 용호탑, 아이허강, 류허 야시장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연중 온화한 기온 덕분에 다양한 해양레저와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17일 가오슝에 신규 취항했다. 취항 당시 주 4회(월, 수, 금, 일) 운항했으나 스케쥴 조정 후 주 3회 운항했다. 그러다 최근 일본 노선 감축으로 수익 개선을 위해 데일리 운항을 결정했다.
현재 대만 노선은 항공업계에서 수익 창출 노선으로 손꼽힌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 노선 수요가 감소하자, 동남아 노선을 돌파구로 택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업계가 대만 노선 증편 및 신규 취항을 서두르는 이유다.
티웨이항공만 하더라도 가오슝 증편 외 다음달 6일 부산~가오슝에 신규 취항하고, 이어 12일에는 부산~타이중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인천~가오슝 노선을 매주 1회 증편하고, 제주~가오슝 노선을 10월 한달간 부정기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부산발 대만행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적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도 대만 노선 확대 여지가 보인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공급을 조정하고 동남아, 대양주, 중국 노선 등의 공급을 늘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만 노선을 포함해 향후 수도권과 지방공항을 통한 다양한 지역의 노선확대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바람이 거셀수록 연은 더 높이 난다는 풍신연등(風迅鳶騰)처럼 공격적이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