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 급부상…韓과 교류도 확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시장 글로벌 2위
데이터센터 운영 필수 전력·물 공급 풍부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과 물 공급이 풍부한데다 지리적으로도 유리한 이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싱가포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2위'

 

30일 코트라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는 싱가포르'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현재 70여개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다. 2020년 기준 싱가포르 총전력 소비량 가운데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7%로, 다른 국가가 평균 1~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싱가포르는 지난 20년간은 해저 광섬유 케이블 통해 광대역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하며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성장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 1월 발표한 '2022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비교 보고서'에서 싱가포르를 전체 55개 시장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공동 2위로 선정했다. 지난해 5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시장 규모와 광섬유 케이블 연결성, 클라우드 서비스 가용성 등 핵심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운영 핵심 전력·물 공급 풍부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핵심인 전력 용량이 충분하고 공급이 안정적이다. 전력 소모로 가열된 시설을 냉각하는 데에 필요한 물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건물 형태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외부 충격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지진·태풍·화산 등 자연 재해의 영향이 적은 곳에 위치해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싱가포르 주변 해역에는 16개의 국제 해저 케이블이 통과한다. 이에 세계 최고의 해저 케이블 허브 중 하나로 해저 케이블을 통해 모든 대륙의 국가와 연결돼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 설립에 적합한 최적의 네트워크 연결 속도를 제공하고 있어 동남아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선호된다.

 

싱가포르는 규제·제도가 친기업적 성격이 강하고 법인세가 17%로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또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 수립을 용이하게 한다. 이외에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IT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 한국·싱가포르 간 데이터센터 교류 확대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리츠톤에 따르면 우리나라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1년 39억 달러에서 2027년 58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동북아 경제권에 속해 있으며 아시아 주요 국가와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설립에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에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는 에퀴닉와 5억2500만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국내에 설립하였으며, 서울에 2개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엣지는 지난 4월 서울 근교에 120㎿ 규모의 서버 시설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SK에코플랜트와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했다. 

 

홍콩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거캐피털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드림마크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국내 디지털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개발기업 엠피리온도 최근 강남 지역에 4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코트라는 "아직 데이터센터 설립에 있어서 큰 전력 소모량 등 개선해 나가야 할 이슈들이 있지만 4차 산업혁명 진행에 따라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투자가와 기업이 한국에 비즈니스를 확장하고자 하는 바 앞으로 양국 간 비즈니스 기회와 교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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