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馬' 뺀 한국마사회, 뒤로는 일본 달래기?

-9월 국제경제대회 일본 경주마 초청 안해 
-경기 배제 후 일본 경마기관 방문 찾아 후속조치 취해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한일관계 악화로 다음 달 열리는 국제대회에 일본 경주마를 초청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고위 관계자가 현지를 직접 찾아 일본 달래기에 나섰다.

 

'울며 겨자먹기'로 국민 정서를 고려해 경기력이 뛰어난 일본 경주마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열릴 대회 수준을 고려해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마본부장 등 마사회 일행은 지난 16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 일본중앙경마회(JRA)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만남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사회 측은 이번 출장의 목적이 국제경주 일본마 미선정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국제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일본말을 배제한데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일본 경주마 미선정에 따른 대회 수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대회 참가 신청한 경주마 중 높은 국제순위를 가진 말 대다수가 일본 국적의 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과 '모아닌'이 각각 코리아컵고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지난 5월 파트1 국제경주(GⅢ)로 격상된 이상 수준높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경주마 미선정으로 대회 수준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마사회는 한일 관계를 고려해 다음 달 실시되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대회에 일본 경주마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마사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출전 경주마 예비등록 결과에 따르면 외국 경주마는 미국·홍콩·프랑스·영국·아일랜드만 등록돼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국민정서 등을 고려해 일본말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9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에서 총 상금 20억원이 걸린 제 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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