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철도 산업단지 공식 발표...현대로템 현지화 탄력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 내 30만㎡ 산업 단지 조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집트가 철도 산업의 현지화를 향해 철도 유닛 생산을 위한 산업 단지를 구축한다. 이로 인해 현대로템의 이집트 현지화 전략에 탄력이 붙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교통·기획·경제 개발부는 지하철과 철도 이동 장치 산업을 현지화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특히 이집트는 철도 이동 유닛 생산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집트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 총괄 당국과 이집트 국영 펀드, 다수의 민간 부문 투자자들이 이동 장치를 제조하기 위해 이스트 포트에 이집트 철도 산업을 위한 이집트 국영 회사를 설립했다.

 

산업단지는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의 범위 내 이스트 포트 사이드 지역에 30만㎡ 면적에 마련된다. 생산 시설은 △전동식 견인이동장치 복원공장 △지하철 제조공장 △모노레일 전동차 제조공장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의 투자 비용은 28억 파운드(약 4조5600억원)로 추정되며, 10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공급 산업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에는 30억 파운드(약 4조8900억원)가 포함된다.

 

이집트의 철도 산업의 현지화로 인해 현대로템도 현지화 전략에 탄력이 붙는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5억 6320만달러) 규모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공급과 현지화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8802억원(6억5600만달러).

 

이집트의 신규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업체 네릭(NERIC)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사업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현지 철도차량 제작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핵심 철도 노선인 2호선(슈브라역~엘무닙역 21.6㎞)과 3호선(아들리 만수르역~카이로 대학역 41.3㎞)에 들어갈 전동차를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납품 후 보증기간까지 지나면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철도차량 사업을 확보한 건 철도차량의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알려온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수주로 이집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카이로 3호선과 2호선 전동차를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집트 철도청의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까지 맡게 되면서 현지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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