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르노와 미국 수소 회사 플러그파워의 합작사 'HYVIA'가 유럽 시장에 수소밴 모델을 공개하고 유럽 수소차 시장 공략 본격화를 알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YVIA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수소 유럽 쇼(the Hydrogen Europe show)에 수소밴 모델 르노 마스터 밴 H2-테크(이하 H2-테크, Renault Master Van H2-TECH)를 전시했다. 유럽수소주간(European Hydrogen Week)에 기간과 동일하게 전시 일정을 맞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유럽수소주간은 클린 수소 파트너십(Clean Hydrogen Partnership) 회원사인 △EC(European Commission) △HE(Hydrogen Europe) △HER(Hydrogen Europe Research) 등이 주최하는 행사로 수소 관련 정책과 향후 발전 방안 등이 논의되는 자리다.
특히 25일 유럽수소주간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되는 고위급 정책 회의에서 메흐디 페르한(Mehdi Ferhan) HYVIA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수소 모빌리티 부문 변화'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으로 분석된다.
앞서 HYVIA는 같은달 17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열린 2022 파리 모터쇼에서도 해당 모델을 전시한 바 있다.
HYVIA는 H2-테크를 앞세워 유럽 수소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소밴 모델에 이어 시내버스와 샤시캡(Chassis cab)도 선보일 예정이다.
H2-테크는 화물 운송용 수소밴 모델로 1203x1800mm 크기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1.6kg 규모 수소 탱크 4개가 장착됐으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km에 달한다. 바틸리 소재 르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메르디 페르한 HYVIA COO는 "파리 모터쇼 등 유럽 무대에서 H-2테크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하는 등 유럽 수소차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HYVIA는 지난해 6월 설립됐다. HYVIA는 수소를 뜻하는 'HY'와 도로를 의미하는 라틴어 'VIA'를 결합한 단어다. 저탄소 차량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야망이 담겼다. 프랑스 내 르노 사업장에 거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르노에서 해외 영업, 전략 등 여러 부서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데이비드 홀더배치(David Holderbach)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4일 참고 르노·플러그파워 합작사 'HYVIA' 출범>
한편 시장조사기관 H2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수소차 시장은 105만대 규모, 누적 보급 대수는 3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증가율 58.6%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