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하우스가 글로벌 4위 뷰티 시장인 인도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전자상거래 기업인 민트라(Myntra)와 협업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민트라는 최근 인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뷰티 및 패션 전문 쇼핑몰로 꼽힌다.
3일 인도 온라인쇼핑몰 민트라에 따르면 에뛰드 하우스의 립스틱, 아이섀도, 틴트, 마스카라 등 다양한 뷰티 아이템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19년 인도 뷰티∙퍼스널케어 전자상거래 1위 플랫폼 나이카(Nykaa)에 입점한 데 이어 민트라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온라인 채널 확대에 본격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에서 에뛰드 하우스를 비롯해 여러 뷰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라네즈, 2020년에는 설화수를 인도에 선보였다. 뷰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은 2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화장품 소비 둔화 등으로 인해 중국 매출이 40%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유럽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221억 달러(약 31조3800억원) 규모를 지니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규모다. 앞으로도 연평균 5.77%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오는 2025년에는 298억 달러(약 42조313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뛰드 하우스 인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 민트라에서도 당신이 좋아하는 에뛰드 하우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