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공장 폐수처리 문제 털어낸다

헝가리 정부 관련 법령 수정안 발표
삼성SDI 공장용 하수처리장 시설 투자 '특별한 공익'으로 언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 정부가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을 위한 하수처리장 건설을 지원한다. 헝가리 공장 증설로 늘어나는 폐수를 원활히 처리하도록 돕는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괴드 지역의 특별경제구역 지정과 수도 시설에 관한 법령 수정안을 공지했다.

 

수정안은 삼성SDI 공장에서 방출하는 폐수를 처리할 하수처리시설 투자를 '특별한 공익'(kiemelten közérdekűvé)으로 간주한다. 하수처리장은 삼성SDI 괴드 공장에서 약 10㎞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삼성SDI는 하수처리장을 활용해 배터리 공장 증설로 늘어나는 폐수 처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17년 5월 헝가리 괴드시에 연간 약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이듬해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폭스바겐과 BMW 등 유럽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하며 증설을 추진해왔다. 2020년 괴드 1공장의 생산라인을 4개에서 8개로 늘리고 2021년 2공장 건설에 나섰다. 올해 8월 이사회에서 2조원의 투자 계획도 확정했다. 헝가리 공장을 증설해 내년 하반기까지 연간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60GWh는 전기차 100만대 이상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삼성SDI가 투자를 확대하며 현지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2020년 삼성SDI의 공장이 있는 괴드시를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했다. 특별경제구역에 투자한 기업들은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 2월 공개된 헝가리 정부의 보조금 목록에도 삼성SDI가 포함됐다. 삼성SDI는 괴드 공장 투자 대가로 336억7540만 포린트(약 1150억원)를 획득했다. <본보 2022년 2월 10일 참고 헝가리, 삼성SDI·SK온에 '통' 크게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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