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팬오션 소유 유조선, 미얀마 전쟁범죄에 이용"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작성
푸마에너지 "지난해부터 미얀마 공군 연료 지원 중단, 10월 지분 매각도" 
팬오션 "9월부터 미얀마에 JET A-1 등 항공유 공급 중단" 해명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규라(Trafigura)와 팬오션 소유 유조선이 미얀마 전쟁범죄에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다국적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규라(Trafigura) 산하 푸마에너지와 팬오션이 미얀마의 전쟁 범죄를 부채질했다고 비판했다. 

 

국제엠네스티는 "트라피구라가 장악하고 있는 푸마에너지와 한국 선주 팬오션이 민간 제트 연료 수송이 민간인에 대한 군사 공격을 부채질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주 미얀마 공군에 기름을 붓는 공급망과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이다. 

 

국제앰네스티는 저스티스포미얀마, 미얀마캠페인UK 등의 단체와 미얀마 군부의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푸마에너지 외에 태국 타이오일,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가 운영하는 싱가포르페트롤륨 등의 연료가 미얀마군으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단체는 미얀마 공군은 공급받은 항공유로 공습을 했으며, 일부는 민간인을 상대로 한 전쟁범죄였다고 비판했다.

 

실제 카친독립기구(KIO) 창립 62주년 기념 공연장을 공격해 민간인을 포함한 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9월 16일 미얀마 사가잉(Sagaing) 지역의 학교와 수도원에서 민간인 11명(대부분 어린이)이 학살당했다. 이에 푸마에너지와 팬오션은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지난해 2월 쿠데타 즈음에 미얀마 공군(MAF)에 직접 공급을 중단했다.

 

그러나 앰네스티는 MAF가 그 이후로 민간인 제트 연료로 추정되는 일련의 화물을 실제로 수령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초기 MAF 공격을 지원한 트라피규라를 비난했다.

 

푸마에너지는 "지난 10월 미얀마 사업을 현지 소유의 민간 회사에 매각했다"며 "지난해 1월 이후로 MAF에 연료나 제품을 공급, 판매 또는 배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팬오션도 논란이 계속되자 미얀마 공군이 사용하는 제트 연료 화물 지원 선적을 중단했다. 지난 8월 이후 공급을 중단했고 내전 기간 동안엔 미얀마 향 운항 계획이 없다는 게 팬오션 입장이다. 

 

특히 미얀마 양곤에서 배출된 상기 항공유(JET A1) 선적의 경우 계약 상대방이 엑손모빌(EXXON Mobil), 쉐브론(Chevron USA) 등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라 그 당시 화물의 최종 사용자가 미얀마군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현재 팬오션은 미얀마로 가는 JET A-1과 같은 항공 연료 선적을 중단했다"며 "쿠데타가 끝날 때까지 (중단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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