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폴란드 원전 자금 49% 지원 고수…현지기업 5곳 추가 MOU

10일(현지시간) 폴란드 기업 초청 행사
49% 지분 투자…부채 중 49% 수은·무보 통해 지원
팀코리아 잇단 MOU 체결…한수원 현지 기업 5곳과 파트너십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원전 사업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출을 지원하는 자금 조달안을 제시했다. 현지 기업들과 추가 파트너십도 맺으며 협력의향서(LOI) 체결 후 폴란드 원전 사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WNP 등 폴란드 언론에 따르면 한수원은 1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APR1400 공급자 심포지엄'에서 신규 원전 사업의 자금 조달 방법을 제안했다.

 

한수원이 제시한 모델은 파트너사들의 지분 참여를 통해 20%, 부채 80%를 조달하는 방안이다. 한수원이 49%, 폴란드 업체들이 51% 지분을 갖는다. 부채의 49%도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아 마련한다.

 

한수원은 후보 시절에도 지분 49%를 보유하고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쳤었다. 폴란드 원전 사업비는 이집트 엘다바 1200㎿급 원전 4기 건설 사업(300억 달러·약 40조원)과 비슷한 규모로 추산되된다.

 

한수원은 이날 폴란드 회사들과 협력도 확대했다. △엔지니어링 회사 에네르고프로제크트-카토위체(Energoprojekt-Katowice) △산업용 펌프 제조사 포웬-와파폼프(Powen-Wafapomp) △철구조물 제작 업체 모스토스탈 키엘스(Mostostal Kielce) △시험인증기관 TUV 노르드 폴스카(TUV Nord Polska) △건설 회사 자르멘(Zarmen) 등 5곳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전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도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폴란드 기업의 기여도를 1호기 건설 시 40%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7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현지 기업들을 원전 사업에 적극 참여시켜 폴란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를 계기로 체코에도 추가 수주를 확보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한수원은 지난달 31일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LOI에 서명했다.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4기를 짓는다. 체코 두코바니에 1200㎿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짓는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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