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구조 조정 고문에 '알바레즈앤마샬' 임명

알바레즈앤마샬, 리먼브라더스·셀시우스 구조조정 컨설팅

 

[더구루=홍성일 기자] 파산 절차에 돌입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구조조정 고문을 임명했다. FTX는 이들의 조언을 받아 남은 암호화폐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FTX는 구조조정 전문 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즈앤마샬(Alvarez & Marsal)'과 로펌인 '슐리반앤크롬웰(Sullivan & Cromwell)'을 구조 조정 고문으로 지명했다. 이번 구조조정 고문 임명은 기업회생, 파산 절차 전문가인 존 J.레이를 CEO로 임명한 후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번에 FTX의 구조조정 고문을 맡은 알바레즈앤마샬은 2008년 파산한 리먼브라더스, 최근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등의 구조조정 고문을 맡아 활동한 바있는 파산 전문 컨설팅 회사다. 

 

FTX는 이들과 회생을 모색해 최대한 현재 남아있는 자산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TX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이나 개인파산 절차를 담고 있는 '챕터 13'과 달리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FTX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알라메다리서치의 재정 위기 우려가 제기되면서 위기가 옮겨붙었다. 알라메다는 뱅크먼프리드가 FTX를 창업하기 전 설립한 헤지펀드로 알라메다의 총자산 중 상당부분이 FTX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인 FTT로 이루어져 있어 FTT의 가치가 폭락할 경우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됐다. 

 

그리고 이에 대해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던 FTT를 청산한다고 발표했고 FTX에 대한 뱅크런이 발생해, 결국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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