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후폭풍' 코인베이스 주가 9% 하락…시총, 상장 후 첫 100억 달러 아래로

코인베이스 주가 21일 8.9% 하락한 41.23달러 마감
시가총액 93억6000만 달러 기록
BoA “가상화폐 신뢰 감소, 거래 활동 위축될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붕괴 후폭풍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마저 흔들리며 업계 전반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21일(현지시간) 8.9% 하락한 41.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3억6000만 달러(약 12조6528억 원)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이 상장 이후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11월9일엔 시가총액 769억 달러(약 103조9534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에만 80% 이상 폭락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FTX 붕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FTX 파산보호 신청 이후 FTX와 거래를 하던 일부 가상화폐 대출 업체가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가 하면, 일부는 잠재적 파산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FTX 파산으로 인한 타격이 어디까지 확산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 주가도 사상 최저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코인베이스에 대해 FTX 사태 확산 우려를 이유로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등급을 내리기도 했다.

 

BoA 분석가인 제이슨 쿠퍼버그는 “코인베이스의 부진이 제2의 FTX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가상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뢰 감소는 전반적인 거래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는 FTX 구제를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8일 미 경제매체 CNBC와 가진 약식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채가 수십억 달러 더 많다”며 “고객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거래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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