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맨해튼 '20타임스스퀘어' 부실대출 처리 본격화…국민·하나·농협銀 원금회수 하나

1조2170억 규모 CMBS 특별 서비스 업체로 이전
선순위 투자자 국민·하나·농협, 원금 회수 가능성↑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국내 금융사가 투자해 큰 손해를 본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복합건물 '20타임스스퀘어(20 Times Square)'의 부실대출이 회수·정리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0타임스스퀘어의 9억 달러(약 1조2170억원) 규모 상업용 부동산 유동화증권(CMBS)이 특별 서비스 업체(Special Servicer)로 이전됐다. 특별 서비스 업체는 특정 자산의 채무불이행 시 부실채권 회수·처리를 담당하는 주체를 말한다. 

 

20타임스스퀘어는 상업 시설과 메리어트에디션호텔 등이 들어선 지하2층~지상 42층 규모 상업용 건물이다. 국내 금융사들이 7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국민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은 지난 2018년 프랑스 나티시스(Natixis)은행을 통해 1억 달러(약 1350억원)의 선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이지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운용, 밀리니움마크자산운용 등도 투자했다.

 

그런데 시행사인 메이필드 디벨롭먼트가 예정된 공사비보다 돈을 더 사용한데다, 이 과정에서 준공이 지연되고 계좌 잔액 유지비율 등을 맞추지 못하면서 지난 2019년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이 확정됐다. 이는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자금에 대해 만기 전에 회수를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자가 채무자의 신용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 하에 대출 만기 전에라도 채무를 회수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19년 8월 문을 연 메리어트에디션호텔이 2020년 8월 폐쇄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몇 년간 이어진 분쟁 끝에 나티시스은행이 올해 초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인수했다. 이어 특별 서비스 업무에 착수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순위 투자자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은 다행히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순위 B와 메자닌에 투자한 이지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운용, 밀리니움마크자산운용 등은 원금 회수가 어렵다. 특히 메자닌에 투자한 하나대체투자운용, 밀리니움마크자산운용의 경우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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