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유정탐사 가장 활발한 업체 '4위'…성공률 '글쎄'

-석유공사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19개 유정 탐사… 선두 에퀴노르와 73개 차이
-중국 CNOOC 성공률 가장 높아, 발견 비용도 낮은 편
-카타르석유공사 20여개 유정 개발 참여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전 세계 유정 탐사가 가장 활발한 국영 회사 4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보다 실제 생산에 성공할 확률은 낮고 발견 비용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전망은 한국과 카타르의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공사가 유정 개발에 더딘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카타르석유공사가 가장 적극적인 탐사 업체로 꼽혔다.

 

◇석유공사 19개 유정 탐사… 1위 에퀴노르

 

1일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웨스트우드 글로벌 에너지그룹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19개 유정을 탐사했다. 유정 수 기준으로는 4위를 차지했다. 가스공사는 10위에 올랐으며 유정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활발히 유정 개발에 나선 곳은 노르웨이 석유 가스회사인 에퀴노르다. 에퀴노르는 미국과 캐나다, 아프리카 등 16개국에서 92개 유정 탐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28억 원유환산배럴(BOE)을 발견했다.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는 33개 유정을 탐사해 에퀴노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32개), 브라질 페트로브라스(26개) 순이다.

 

웨스트우드 글로벌은 "CNOOC는 상업 생산 성공률이 54%로 가장 높고 발견 비용은 1BOE당 0.3달러로 낮다"며 "반면 석유공사는 성공률이 낮고 발견 비용이 높은 편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CNOOC는 상업생산량이 15억 BOE 이상이었으나 석유공사는 5억 BOE에 한참 못 미쳤다. 1BOE당 발견 비용은 6달러를 넘었다.

 

전 세계 국영 석유회사들은 지난 10여 년간 270개 유정 개발에 참여했다. 상업생산량은 60억 BOE에 달했다.

 

◇韓·카타르 엇갈린 행보

 

웨스트우드 글로벌은 유정 개발에 소극적인 업체로 석유공사와 페트로브라스, 중국석유화공유한공사(SINOPEC) 등을 꼽았다.

 

석유공사는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매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셰일가스 광구인 이글포드와 영국 에너지 기업 다나페트롤리엄 등의 매각 방침을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이글포드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입자를 찾고 있다. 다나도 매각 지분 비율을 30%에서 49%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석유공사와 달리 CNOOC와 페트로나스, 태국 PTTEP는 탐사 개발 움직임이 활발한 회사로 거론됐다. 특히 웨스트우드 글로벌은 카타르석유공사에 주목했다.

 

카타르석유공사는 지난해 브라질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모잠비크 등에 진출했다. 올해에는 케냐와 모르코, 가이아나 등으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웨스트우드글로벌은 "카타르석유공사는 최대 20여개의 유정 개발에 참여하며 2021년 말까지 메이저 탐사 업체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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