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컬리·쓱' 게 섯거라…롯데쇼핑, 英 오카도 효과 본격화

항공 트래픽 관제 시스템·4G 통신기술 활용
최대 1만개 상품 취급 가능...타사 대비 5배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가 '물류 자동화' 시설을 본격 도입한다. 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 사업을 확장을 위해서다. 앞서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오카도의 '물류 자동화' 도입도 롯데쇼핑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카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 줌 바이 오카도(Zoom by Ocad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서비스 대상 지역을 영국 런던에서 리즈(Leeds)로 확장하면서 리즈 남부 헌슬릿(Hunslet)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도심형 물류거점을 조성했다. 

 

이곳 도심형 물류거점에는 오카도 그룹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항공 트래픽 관제 시스템과 4G 통신기술을 활용해 70대의 로봇을 운용한다. 최고 4m/s 속도로 움직이는 이들 로봇은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피킹(Picking·상품을 찾아 꺼내는 것)해 포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제품을 보관하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디자인과 피킹 및 패킹을 담당하는 이들 로봇은 오카도 물류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직원들은 배송 직전 최종확인 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

 

줌 바이 오카도는 이를 통해 리즈 지역에서 1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퀵커머스 업체 서비스에 비해 5배가량 많은 규모다. 도심형 물류거점 자동화를 통해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조지 딘(George Dean) 줌 바이 오카도 디렉터는 "퀵커머스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하면서 오카도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면서 "폭넓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한 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오카도와 협력해 조성할 자동화 물류센터(CFC)에도 이같은 최첨단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1일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cado Smart Platform)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첫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오카도의 OSP 도입 및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한단계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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