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3인방 '김이박' 전면 등장…롯데 인사 방향타(?)

김이박, 신 회장 지근거리 보좌…그룹 내 입지 탄탄
푹주석, 베트남 권력 서열 2위…현지사업 핵심 인물

 

[더구루=한아름 기자] ‘김이박’.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상현·이훈기·박현철'을 놓고 하는 말이다. 특히 이들이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이들의 행보에 그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에 그룹 전체 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롯데건설 자금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건설 부문 인사만 별도로 진행한 뒤 그룹 차원의 인사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푹 주석과 단독 면담을 갖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롯데그룹이 새로운 해외 전진기지로 낙점한 주요국 중 하나인 만큼 신 회장은 푹 주석과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길은 끄는 대목은 ‘김이박’ 등장이다. 이날 그룹의 성장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롯데 헬스케어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사장이 신 회장과 동행하며 지원에 나섰다. 

 

김 총괄대표는 신 회장이 오랜 전통의 순혈주의를 과감히 깨고 삼고초려 끝에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자체 인사로 혁신이 어렵다고 판단해 수장부터 주요 임원진을 외부에서 대거 수혈해 반격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경쟁사보다 규모는 크지만 내실은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 입장에선 자존심 회복과 '신동빈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과도기 인사라는 특징을 담았다.

 

미국식 합리주의가 몸에 배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직된 롯데의 조직문화를 바꿔 경쟁 업체들을 추격할 적임자로 낙점한 이유다. 그는 국내외에서 쌓은 전문성과 이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신 회장이 그리는 유통사업에 혁신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부사장은 대표적인 '롯데맨'으로 그룹 내 전략통로 통한다. 지난 1995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길 때 함께 이동, 신 회장을 보필하고 있다. 그는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 결정에는 깊이 관여하고 있다.

 

박 사장 역시 신 회장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꼽힌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롯데맨'이다. 이후 1999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 운영3팀장을 거쳐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부사장)으로 옮겨 이듬해 사장에 올랐다. 

 

재계는 이들은 신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뉴롯데'의 주축으로 꼽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은 그룹의 성장 전략과 계열사의 미래 사업의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신 회장과 배석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푹 주석은 신 회장에게 베트남에서 전개되고 있는 롯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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