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수사 직면' 바이낸스, 1주일만에 4조7천억 순손실

자오창펑 CEO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 상황"
USDC 인출 한 때 중단되기도…은행 폐장 시간에 따른 문제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바이낸스에서도 대규모의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자오창펑 CEO는 일상적인 상황이라며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은 13일(현지시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금흐름 통계치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일주일간 총 36억6031만달러(약 4조75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바이낸스에 유출된 자본은 87억8338만달러(약 11조4000억원), 유입된 자본은 51억2306만달러(약 6조6500억원) 였다. 

 

같은 기간 코인베이스는 5억7436만 달러(약 7455억원), 코인베이스 커스토디 2억4833만 달러(약 3220억원), 비트파이넥스 1억7962만 달러(약 233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사태는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미국 검찰 자금세탁·자사회수과(MARS), 시애틀 소재 워싱턴 서부지방검찰청, 국가 암호화폐 집행팀 등이 2018년부터 돈세탁, 불법 송금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를 수사해왔으며 기소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확대됐다. 바이낸스는 보도 직후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 FTX 사태 불과 한 달만에 암호화폐 업계 최대 규모 탈출러시가 벌어졌다. 

 

 

미국 검찰은 현재 조사팀 간 의견 조율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사팀에는 최소 6명의 연방 검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확보된 증거가 충분하다는 입장과 추가적인 증거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갈라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한 FTX붕괴 사태 불과 한 달만에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기소까지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바이낸스에서 갑작스럽게 자금이 인출되면서 스테이블코인 USDC의 인출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자오창펑 CEO는 USDC 인출 일시 중단에 대해 "USDC인출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PAX/BUSD(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에서 USDC로 스왑 과정은 뉴욕에 있는 은행을 거쳐서 진행하는데 이 뉴욕의 은행이 폐장한 시간"이라며 "은행이 개장하면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은행 개장 이후 스왑 과정이 정상화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현재 많은 인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약 589억 달러(약 76조45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체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바이낸스의 자산은 대부분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 BUSD, 테더,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빠르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자오창펑 CEO는 현재 상황을 두고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전에도 같은 상황을 본 적있으며 어떤 날은 인출이 많고 어떤 날은 입금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CEX(중앙화 거래소)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인출'을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약간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산업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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