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가 수주를 추진하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달 초 현지 의회 승인을 받았던 관련 법안이 다시 반려됐기 때문이다.
14일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 등에 따르면 파라과이 의회 상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임시회에서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에 관한 특별법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위원회로 되돌려 보냈다.
특별법은 파라과이 정부와 한국 컨소시엄 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 등에 대한 협력과 한국 컨소시엄이 발주처로부터 사업권을 보장받는 법적 근거조항이 담겼다. 향후 실시 협약 체결로 사업 수주를 확정할 수 있게 된다.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은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 주요 도시인 으빠까라이를 잇는 43㎞ 길이 도시 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KIND를 비롯해 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늘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KIND는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단계인 사업 발굴 검토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9월 국토부는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와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KIND는 현지에서 특별법안 제정을 지원하고 현지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 간 협력에 노력해왔다.
향후 한국 기업들은 최대 18억 달러(건설사업비 5억 5000만 달러·운영비 1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최초로 해외에 한국형 철도 건설·운영 시스템을 통합 패키지로 수출한다는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