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잡는다" 美 바이든, 영양·건강 전략 추진…국내기업 '호재'

80억 달러 들여 기아 종식·식습관 개선·식량 접근성 확대
美서 'K푸드=건강' 인식 퍼져…한국 기업, 시장 진출 용이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든 정부가 8년 내 기아 종식과 식습관 개선, 식량 접근성 확대, 식이 질병 감소를 목표로 팔을 겉어 붙였다. 약 80억 달러의 민간 및 공공 지원금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53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 식품 산업에 힘을 실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앞서 지난 9월 바이든 정부는 '영양 및 건강 국가전략'(National Strategy on Hunger, Nutrition, and Health)을 발표했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은 OECD 가입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만율(73.1%)을 보였다. 이 수치는 2021년 기준 1.9% 증가해 15세 이상의 미국인 75.0%가 과체증 또는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만 관련 질병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40.0%가 고혈압, 10.0%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미국 건강 식품 산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높은 비만율과 식이 관련 질병 보유율, 식량 접근성 부족,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품 가격 상승 등 여러 건강 및 영양 관련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이를 통해 △소외지역 식료품점 건설, 대중교통 확장, 영양보충 프로그램 지원금 및 수혜자격 확대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 및 영양 분야 지원 확대, 식이 관련 질병 보유 환자에게 맞춤화된 건강 식단 및 채소, 과일 등 건강식품 섭취량 처방 △건강 식품 라벨 기준 강화 및 식품 포장 전면 라벨링 체계 개발을 통한 소비자의 건강 식품에 대한 이해도 강화 △신체활동 프로그램 확대지원 △식량 안보를 위한 농업 신기술 개발 지원 확대 등 5가지의 주요전략 및 세부 방안을 구축할 방침이다.

 

식품 업계도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반기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따라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업체 알버트슨(Albertsons)은 식물기반, 유기농 관련 자체브랜드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2023년까지 100개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도입할 계획이다. 3년 내 6개의 건강 캠페인을 론칭할 계획도 세웠다. 이어 식료품점인 메이저(Meijer)는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인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수혜자를 대상으로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통곡물 등과 같은 신선 농산물 구매에 대해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약국 전문 체인점인 월그린스(Walgreens)는 2030년까지 매장 내 신선식품 라인을 20% 추가할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국내 식품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2022년 기준 OECD 가입국 중 일본 다음으로 가장 낮은 비만율을 보이며 미국 현지에서 '한국 음식은 건강하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건강 식품 산업 확대는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꾸준한 시장조사와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식품 기업도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기능성 성분을 식품에 도입하고 있는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신제품 미국 진출 시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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