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올 것…미국 인플레 2% 달성은 2025년 가능"

뱅가드, 경제 전망 보고서 발표
"현재 글로벌 경기 상황, 과거 경기 침체 때와 유사"
"물가 압력 줄이는 데 더 오랜 시간 걸릴 것"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 글로벌 경기가 심각한 침체기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율 2% 달성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함께 나왔다.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16일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글로벌 경기 상황이 이전 경기 침체 때의 상황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하다”면서 “경기 침체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와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 시절과 같다”면서 “크게 악화된 금융 상황과 정책 금리 인상, 에너지 우려, 무역량 감소 등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향후 수년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뱅가드는 “노동 시장과 임금 상승과 관련된 물가 압력을 줄이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율 2%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이르면 2024년 혹은 2025년에나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의 주식 시장 침체기가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뱅가드는 지난 2013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식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뱅가드는 “미국 주식 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간 4.7~6.7%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 주식 시장보다는 다른 선진국 시장이나 신흥국 시장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뱅가드 보고서는 자체 개발한 뱅가드 자본시장 모델(VCMM)을 기반으로 한다. VCMM은 뱅가드의 투자 연구·자문 팀이 유지·관리하는 독점 금융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과거 데이터 통계 분석을 통해 미래 수익 분포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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