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재팬, 내년 3월 9일까지 영업정지 연장

쿠오인 부활 가능성 제기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금융청(FSA)이 FTX의 일본 자회사 'FTX재팬'에 대한 영업정지 기한을 연장했다. 일본 규제당국은 묶여있는 일본 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의 회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FSA는 FTX재팬의 영업정지를 3개월 연장했다. 이에따라 FTX재팬은 2023년 3월 9일까지 그 어떤 사업도 수행할 수 없다. 

 

FSA가 FTX재팬에 영업정지 결정을 내린 것은 11월 중순 FTX의 파산선언 이후다. FSA는 FTX재팬 내 자산이 FTX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목적이었다. 또한 FTX재팬이 현재 투자자들의 자금을 반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 

 

현재 FTX재팬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들의 자금 반환을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FTX와의 인출 시스템 연동으로 인해 자금이 있더라도 관련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FTX재팬은 본사와 독립적으로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환전 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FSA 등에서도 시스템 문제만 해결되면 자산 반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일본 내 암호화폐 산업 규제가 효과를 발휘했다. 일본 당국은 2014년 마운트 곡스 사태와 2017년 코인체크 해킹 사태 등을 겪으며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유저의 자산 95% 이상을 콜드월렛(하드웨어 지갑)에 보관해야만 한다. 나머지 5%는 핫월렛(소프트웨어 월렛)에 보관해도 되지만 그 양만큼의 거래소 자산을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해 사실상 100% 투자자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다. 

 

자산은 지켰지만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FTX재팬은 시스템을 전신인 리퀴드 그룹 산하 쿠오인으로 되돌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FTX는 지난 5월 리퀴드 그룹과 자회사 쿠오인의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리퀴드 그룹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도 운영하던 기업이다. 쿠오인은 2014년 설립돼 2017년에는 FSA에 처음으로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을 실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전 작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FTX재팬에 엔지니어링 부서 직원들이 거의 사직을 해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FTX재팬의 전 직원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FTX재팬의 결정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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