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운용사 하이퍼리즘(Hyperithm)이 미국의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에 투자했다. 하이퍼리즘은 미국에서도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ML테크(ML Tech)는 20일(현지시간)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통해 190만 달러(약 2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하이퍼리즘을 비롯해 벨버디어 스트래티직 캐피탈, 네이센트 등이 참여했다.
ML테크는 2020년 5월 설립됐으며 마이애미에 거점을 두고 있다. ML테크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 거래 전략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ML테크의 플랫폼은 별도운영 계정(SMA, Separately Managed Accounts)을 통해 투자자에게 자산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보장한다. 별도운영 계정은 투자자 운용사와 계약을 맺고 자금을 위탁하는 것으로 운용사는 투자자가 설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금을 운용한다. ML테크는 디지털 자산 전문가 등과 설계한 투자 전략을 기관 투자자들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ML테크는 3분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선물자문업자(CTA) 승인을 받으며 운용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ML 테크의 AUM은 2022년 6월 500만 달러에서 현재 4500만 달러로 9배 성장했다.
ML테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인프라 확장, 고객 확보, 마케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ML테크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신뢰를 잃는 상황을 겪고 있어 CFTC 등록을 하게 됐다"며 "광범위한 기관 투자자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명성 확보, 규정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퍼리즘 관계자도 "지난 수 개월간 ML테크의 역량을 확인해 펀딩에 참여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큰 크립토 헤지 펀드 중 하나로서 ML테크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