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1개 핵심 광물 선정…공급망 강화 총력

지난 9일 '첫 핵심 광물 전략' 발간
리튬·니켈 등 주요 광물에 포함…세금 공제 제공
LG엔솔·포스코 등 국내 기업 진출 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리튬과 니켈 등을 포함해 31개 주요 광물을 정하고 공급망 구축을 지원한다. 포스코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5일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9일 발간한 '첫 핵심 광물 전략'(The Canadian Critical Minerals Strategy)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를 포함한 31개 광물을 주요 광물로 저정했다.

 

정부는 배터리 수요 증가로 주요 광물의 공급 부족을 피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에서 채굴된 니켈의 11%, 흑연의 24%가 배터리에 쓰였다. 향후 배터리용 광물의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주요 광물의 가공·정제·생산을 강화하고자 올해 예산안에서 최대 38억 캐나다달러(약 3조5980억원)를 할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공 지구과학·탐사, 매장지 평가에 7220만 캐나다달러(약 680억원) △업스트림의 주요 광물 연구·개발에 4770만 캐나다달러(약 450억원) △핵심 광물의 연구·개발, 업스트림·미드스트림 가치사슬 개발에 1억4440만 캐나다달러(약 1360억원)를 배정했다.

 

세금 공제도 포함했다. 니켈과 리튬, 코발트, 흑연, 구리, 희토류 원소 등 중요 광물의 탐사에 대해 30%의 세금 공제를 지원한다.

 

현지 정부가 광물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한국 기업들도 캐나다를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퀘벡주에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설립했다. 5억 달러(약 6440억원)를 쏟아 양극재 생산시설을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 캐나다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배터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다. 일렉트릭카 배터리로부터 내년부터 3년 동안 황산 코발트 7000t도 조달한다.

 

한국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연방 정부의 핵심광물 전략과는 별개로 퀘벡·온타리오주에서 자체 기준을 적용해 핵심광물을 선정하고 중장기 계획을 실행 중이다"라며 "투자를 희망하는 민간 기업은 의사 결정 초기부터 연방·주정부 담당 부처 양측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캐나다는 퀘벡과 온타리오, 브리티시 컬럼비아,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에 광물 생산이 집중돼 있다. 지난해 4개 주는 전체 광물 생산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생산 규모로 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가 129억 캐나다달러(약 12조2020억원), 퀘벡이 119억 캐나다달러(약 11조2560억원), 온타리오가 111억 캐나다달러(약 1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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