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 인수 안한다?…넥소 "종료 아니야" 부인

다르샨 바티자 볼드 CEO發 소식…구조조정 시한 1달여 앞둬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의 볼드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수 작업 종료 소식이 전해졌다. 넥소는 인수 작업은 종료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르샨 바티자(Darshan Bathija) 볼드 공동창립자 겸 CEO는 최근 채권단에 보낸 메일을 통해 "넥소와의 인수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련보도가 이어지자 넥소 측은 "볼드를 구하고 채권자들이 최대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인수 포기 보도를 부인했다. 

 

넥소는 지난 7월 암호화폐 겨울에 따른 수익성 약화 등으로 예금 인출 등을 중단한 볼드를 인수하기로 했다. 볼드는 7월 4일 가상화폐 인출, 거래, 예치를 중단했다. 이는 6월 들어 2500억원 규모의 코인런이 벌어지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현재 볼드의 부채 규모는 4억200만 달러(약 5130억원)에 달한다. 

 

이 때 볼드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 경쟁사였던 넥소였다. 넥소는 볼드와 인수 가능성을 탐색할 60일간의 배타적 협상 기간을 보장하는 약정서를 체결하며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당시 체결된 약정서에 따르며 인수 대금은 100% 주식 지급 거래로 이뤄지고 넥소는 볼드 인수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인도, 동남아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었다. 

 

볼드와 넥소 간 인수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볼드는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을 신청하며 내달 20일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구조조정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 넥소와의 협상이 늘어지며 구조조정 계획안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볼드 측은 인수 협상 중단의 책임은 넥소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드는 넥소가 지불 능력 실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것도 문제로 보고 있다. 또한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뽑은 조기 출구 전략을 마련하는데도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볼드의 주장에도 여전히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인수 협상의 주체가 넥소와 채권단이고 상호합의가 있어야 종료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넥소 측 관계자는 "넥소는 볼드를 인수하고 채권자들이 최대한 자금을 회수 할 수 있게하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소수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과장해 채권자들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위해 해야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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