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獨 드레스덴행 구체화

내년 초 방문…보조금 확대 요청 전망
2024년 착공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 대만 TSMC가 3개월 만에 독일을 다시 찾아 반도체 공장 설립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 이르면 2024년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TSMC 고위 경영진은 내년 초 독일을 방문한다. 반도체 공장 후보지인 작센 주정부 대표단과 만나 지원 방안과 공급망 구축을 최종 협의하고 투자를 확정한다. 투자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추정된다.

 

TSMC는 이르면 2024년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구형 공정에 속하는 22~28나노미터(㎚·10억분의 1m)를 적용한다. 이는 가전과 자동차 등에 쓰이는 반도체 제조에 적합하다.

 

TSMC는 작년부터 독일 공장을 검토해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중단했으나 현지 완성체 업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재검토에 돌입했다. 지난 10월에는 대표단을 꾸려 드레스덴을 찾았었다. <본보 2022년 10월 13일 참고 TSMC 대표단, 독일 방문…신공장 건설 움직임> 약 3개월 만에 재방문하며 보조금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텔도 에너지·원자재 비용이 상승해 건설 비용이 당초 예상한 170억 유로(약 23조원)에서 200억 유로(약 27조원)로 늘었다며 독일 정부에 보조금 확대를 주문했었다.

 

드레스덴은 독일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곳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90%가 파괴됐으나 재건 사업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회생했다. 독일 명문대인 드레스덴 공대를 포함해 10여 개 대학이 포진해 젊은 인재 확보에 용이하고 동서 유럽의 교차로로 교통도 발달해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미국 AMD와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TSMC는 드레스덴에 신공장을 지어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만에 생산시설이 집중됐던 TSMC는 미국과 일본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반도체 공장을 준공하고 최근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120억 달러(약 15조원)로 예정된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약 51조원)로 증액해 추가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 총 1조2000억엔(약 11조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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