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증권사 인수 타이밍 다가오나?

증권사 수익성 악화 이어지자 매각설 잇따라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유안타증권 인수설 제기
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둔 손 회장 거취 변수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국내 증권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손태승 회장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기조 아래 꾸준히 증권사 인수를 추진해왔다. 다만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거취를 두고 정부와 우리금융 간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지주사로 재출범 한 이후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잇따라 자회사로 편입하며 비은행 사업 비중을 늘려왔다.

 

남은 과제는 증권사 인수였다. 우리금융은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 수익성이 악화하자 우리금융 입장에선 증권사를 인수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을 보면 처참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3845억 원에 그쳤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각각 52.5%, 50.3% 감소했다.

 

이처럼 증권 업계 불황이 이어지자 이미 일부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우리금융에 인수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일부 언론에선 유안타증권의 우리금융 매각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우리금융은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부인한 상황이다.

 

다만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거취를 두고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연일 압박하고 있는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 회장의 거취를 내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손 회장의 빠른 결정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는 손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어떠한 결론도 쉽게 나올 것 같지 않다”면서 “증권사 인수 작업을 위해서라도 경영 상 불확실성은 해소해야 할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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