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카자흐스탄 공장 이전 '난항'…이창엽號 실마리 풀까

알마티 교외 공업지대로 제과공장 이전 검토
원자재값 인상으로 실적 악화에 신중한 태도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 카자흐스탄 자회사 롯데 라하트 JSC(Lotte Rakhat JSC)의 공장 이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년여 넘게 공장 이전 계획이 제자리 걸음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공장 이전 과정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롯데제과 지휘봉을 잡은 이창엽 대표의 앞에 글로벌 사업 안착이라는 숙제가 높여있다고 평가한다. 롯데가 해외 사업 확장 등을 기대하며 외부의 구원투수로 내정한 만큼, 이 대표는 수출 확대 및 해외 사업 강화 등이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기업·투자부에 따르면 롯데 라하트 JSC는 제과 공장의 알마티 교외 공업지대 이전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롯데 라하트 JSC는 모회사 롯데제과와 공장 이전에 관한 추가 논의를 펼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9월 시작된 롯데 라하트 JSC와 알마티 기업·투자부 사이의 공장 이전 관련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롯데 라하트 JSC는 지난해 11월에도 공장 이전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본보 2022년 11월 7일 참고 '롯데제과 카자흐 자회사' 라하트JSC, 공장 이전 검토>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롯데 라하트 JSC는 외화로 구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평균적으로 지난해 4월 20%, 9월 9.7% 상승했다고 전했다. 비용 부담 증가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롯데 라하트 JSC가 지급한 배당금 규모는 전년 대비 1/3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본보 2022년 9월 7일 참고 롯데제과, 쪼그라든 카자흐 자회사 배당에 '울상'…원부자재·인건비 ‘이중고’> 

 

콘스탄틴 페도레트(Konstantin Fedorets) 롯데 라하트JSC 이사회 의장은 "공장 이전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국제 정세, 인플레이션, 자금 조달률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생산라인 재배치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3년 라하트를 인수했다. 지난 2021년 롯데 라하트JSC로 사명을 변경했다. 알마티 공장과 쉼켄트 1·2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 라하트JSC 지분 95.5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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