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의 픽' 강신호號 통했다…CJ대한통운 美 3PL서 6위 올라

1년 새 6계단 껑충…북미 창고 규모 축구장 '665개'
이커머스와 택배, 新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사업 강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의 미국 운송 시장 지배력이 1년 새 확 달라졌다. 2021년 미국 3PL(3차 물류) 시장 12위에 머물던 CJ대한통운이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강신호 대표의 경영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그룹 내 경영전략통으로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목표를 달성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취임 전 이사회로부터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는 기대에 걸맞은 역량을 발휘했다. 이커머스와 택배, 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미국 사업을 재편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5일 3PL 컨설팅·리서치 회사 암스트롱 앤 어소시에이츠(Armstrong & Associates) 조사 결과, CJ대한통운 미국 통합법인 CJ 로지스틱스가 지난해 미국 3PL 시장에서 6위를 차지했다. 3PL이란 물류의 전부 혹은 일부를 제3의 업체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물류회사가 보유한 창고를 활용해 고객사의 물건 보관과 배송까지 담당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고 위탁사 입장에선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0위권 밖이었던 CJ 로지스틱스가 6위에 등극하게 된 것이다. 1위~5위권은 자리를 지키며 견고한 모습을 보임에도 CJ 로지스틱스는 1년 만에 6단계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사에 따르면 CJ 로지스틱스는 현지에 창고 7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는 약 5110만ft²(474만735m²)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665개에 달하는 규모다. 

 

1위는 DHL이 차지했다. DHL의 북미 창고 수는 500개로, 규모는 1억4300만ft²다. 2위는 창고 수 316개, 규모 9000만ft²로 집계된 GXO로지스틱스가 이름을 올렸다. 라이더가 GXO의 뒤를 이었다. 라이더는 창고 수 330개를 운영, 총 규모는 7520만ft²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0년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DSC 로지스틱스와 CJ 로지스틱스 USA를 합병해 미국 통합법인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출범시킨 바 있다. 2021년엔 미국 통합법인 브랜드를 CJ대한통운 브랜드와 같은 CJ 로지스틱스로 통합하는 등 미국 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듬해 11월엔 운송 서비스 리브랜딩 등을 진행하며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CJ 로지스탁스 아메리카의 운송자회사 브랜드 이름을 GN 트랜스포테이션(GN Transportation)에서 CJ 로지스틱스 트랜스포테이션(CJ Logistics Transportation)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운송사업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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