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주약품이 미국 바이오기업 스튜어트 테라퓨틱스(이하 스튜어트)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도입하는 라이선스 인(License in)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과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6일 스튜어트에 따르면 아주약품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ST-100'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스튜어트는 2017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기업으로, 안구건조증·녹내장·환반변성 중심으로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주약품은 안구건조증의 한국에서의 공동개발 및 독점판매권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판매 권리를 획득했다. 다만 아주약품이 스튜어트에 지급하는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상업화 기술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주약품이 도입하는 기술은 스튜어트의 폴리콜(Polycol)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ST-100이다. 합성 콜라겐 모방체로 질병으로 손상된 세포외기질(ECM) 콜라겐을 치유한다. 합성 콜라겐 모방체는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스튜어트는 ST-100은 비임상에서 각막 신경 회복 효과를 보였다. 임상 2상에선 △눈물샘 기능 개선 △시력 개선 △안구 건조 증상 완화 등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아주약품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서 아주약품은 안과 질환 치료제 중심으로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해왔다. 지난 2020년엔 일본 바이오기업 리보믹으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RBM-007를 도입했다. 아주약품은 RBM-007 관련 한국에서의 공동개발 및 독점판매권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판매 권리를 획득했다.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안과 질환 발병률이 크게 늘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안과 질환자도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안과 질환 진료비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