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있는 하나은행의 해외 사업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IDV는 지난해 연결 기준 23조1900억 동(약 1조22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1%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목표(20조6000억 동·약 1조9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2080조 동(약 110조원)으로 연초 대비 21% 늘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비율은 0.9% 수준이었다.
BIDV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하나은행 해외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BIDV와 관련해 작년 3분기 누적 1360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21년 연간 지분법 이익 1200억원을 웃도는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해외법인의 순이익(807억원)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