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추진 중인 11개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자가 이르면 이달부터 발표된다. 장기 계약(LT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사업을 맡으로 것으로 예고되는 만큼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해상 유전 등을 포함한 석유·가스전 11곳의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계약을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개발 사업자 발표되는 석유·가스전 11곳은 아부 사파(Abu Safah), 마니파(Manifa), 즐루프(Zuluf), 마르잔(Marjan), 하스바(Hasbah), 사파니야(Safaniyah) 등이다.
11개 프로젝트 구매 주문서(CRPO)에는 △P97 △P98 △P99 △P100 △P101 △P117 △P118 △P119 △P120 △P121 △P122이다. P97~101호가 먼저 낙찰된 뒤 다음달 나머지 계약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아람코가 이번에 추진하는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은 장기 계약(LTA) 속해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아람코가 LTA 거래가 예상되는 업체는 한국조선해양 외 말레이시아 사푸라 에너지, 영국 람프렐, 미국 맥더멋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사이펨,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아람코와 장기계약(LTA)을 맺은 것도 있고, 사우디 합작 조선소도 있어 수주 수혜가 기대된다. <본보 2021년 10월 27일 참고 사우디, 해양플랜트 3개 사업 입찰 시동…현대중공업 수주 기대감>
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 아라비아 합작사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를 운영하고 있다. IMI는 한국조선해양과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국영 아람코, 바흐리이 만든 합작조선소이다.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지분은 20%, 1억3000 달러(약 18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아람코는 석유와 가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지속 가능한 석유 생산 능력을 기존 1200만 bpd 용량에서 2027년까지 하루 1300만 배럴로 신속하게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증분 물량의 대부분 주요 해상 유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여러 단계의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