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베트남 토요타에 밀려 2위…기아 ‘약진’

4년 연속 베트남 왕좌 수성 실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4년 연속 베트남 왕좌 수성에 실패했다. 일본 토요타에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하반기 뒷심을 발휘, 현대차를 추월했다. 기아는 폭발적인 성장세로 3위를 차지했다.

 

13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총 14만231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0.2% 소폭 상승한 8만1582대로 2위, 기아는 전년 대비 25.1% 두 자릿수 성장한 6만729대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경우 토요타에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베트남 왕좌 수성에 실패했다. 기아는 3위를 유지했다.

 

토요타는 9만1115대 판매를 기록, 4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브랜드 소형 세단 모델 '바이오스'가 판매를 주도했다. 바이오스는 지난해 총 2만3592대 판매, 현대차 액센트(2만2645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됐다.

 

미쯔비시가 3만9861대로 4위, 마쯔다가 3만6052대를 판매, 5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포드가 2만8847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올해 1위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토요타가 현지 딜러사들과 협력을 강화,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

 

기아 역시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채널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베트남 시장 규모는 49만495대로 집계됐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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