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인수 앞둔 대우조선, 체질개선 시동...수익 낮은 LNG선 2척 계약 재검토

마란가스해양·미쓰이 OSK 발주 LNG선 2척 계약체결 보류
이익마진 최우선 강조한 수주 전략 반영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편입에 앞서 재무 건정성을 높여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경영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해 4분기 그리스 마란가스해양과 미쓰이 OSK라인과 각각 체결한 LNG선 건조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측이 재검토 배경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기업 설명회에서 언급한 '이익마진'을 최우선으로 한 신규 수주 전략이 반영됐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낮은 재무건전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우조선은 자산총액(12조224억원) 중 부채가 10조4741억원에 달한다. 수주 잔고 역시 3년치 이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66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화그룹 편입을 앞두고 있는 점도 대우조선의 수주 전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재수 끝에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한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로 전문 방위산업 기업을 넘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우조선의 수익성을 끌어 올려 재무건전성을 높여야하는 숙제가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한화의 인수거래는 기업결합 승인 심사 대기중이라 확정되지 않았다"며 "마란가스해양과 미쓰이 OSK라인과도 수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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