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천국이 된 '노르웨이', 이유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등 원동력

 

[더구루=홍성일 기자] 북유럽의 노르웨이가 유럽 내 비트코인 채굴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르웨이의 비트코인 채굴 시장 성장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요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란 멜러우드(Jaran Mellerud) 해시레이트 인덱스 분석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노르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노르웨이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란 멜러우드에 따르면 2022년 1월 노르웨이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0.74%를 생성했다. 당시 전력 소비량은 69MW였다. 자란 멜러우드는 현재 노르웨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약 250MW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세계 해시레이트 생산에 2.9%를 점유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는 현재 다국적 채굴기업인 비트퓨리, COWA, 비트제고, 비트디어 외에도 현지 기업인 크립토볼트, 아케인 그린 데이터 등이 활동하고 있다. 

 

노르웨이 비트코인 채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요금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노르웨이는 전체 전력의 92%를 수력, 7%를 풍력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노르웨이의 지형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이런 특성은 노르웨이 남부와 중부·북부의 전기요금 차이를 만들어냈다. 지형적 특성으로 송전시설의 건설이 제한되면서 유럽 전기 요금 폭등의 영향을 받은 남부와 다르게 중부와 북부는 유럽 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노르웨이 중부와 북부의 추운 날씨도 비트코인 채굴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노르웨이의 추운 날씨는 비트코인 채굴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자연적으로 낮춰주면서 냉각에 사용되는 인프라나 전기 사용에 투입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게 만들어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비EU 회원국인 노르웨이인 만큼 EU의 비트코인 채굴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됐다.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 정치권에서 데이터 산업의 전력세를 높인 것이다. 자란 멜러우드는 이를 두고 노르웨이 정치권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제한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 산업을 약화시킬 각오까지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 정치권이 남은 전력을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하는 것이 아닌 배터리 생산 등과 같은 전력 소모가 많은 미래 산업에 투입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자란 멜러우드는 노르웨이가 강점과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지만 향후 5년간은 채굴기업들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락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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