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에스(TNS)가 미국에서 신규 기업 브랜드명을 론칭하고 새출발한다.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 가치를 담아 고객에게 전에 없던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에스 미국 법인 '효성 아메리카'는 '효성 이노뷰(Innovue)'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노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용어인 아프리칸스어로 '혁신'이라는 뜻이다.
효성 아메리카는 공식 법인명은 유지한 채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반의 브랜드명을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DBA(Doing Business As) 방식을 채택했다. 각종 마케팅 툴과 웹사이트 등 대내외 홍보 자료에 '효성 아메리카' 대신 '효성 이노뷰'를 활용할 계획이다.
효성 아메리카는 신규 브랜드 출범 후 공식 대외 일정으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세계ATM산업협회(ATMIA)가 주최하는 'ATMIA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하고, 신규 브랜드명을 알릴 예정이다.
효성티앤에스는 지난 1998년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다.
효성티앤에스의 현지 소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은 75% 이상이다. BOA(Bank of America), 체이스뱅크 등 미국 6대 은행 중 5개 은행에 ATM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미국 최대 ATM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티앤에스는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미국 텍사스주 만달래이 타워 II에 고객 체험 센터(CXC)도 오픈했다. 6279평방피트(약 583㎡) 규모로 거대한 LED 비디오 월, 대화형 터치 스크린, 금융 및 소매 환경에 최적화된 최신 제품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효성티앤에스의 북미 사업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미국 출장 당시 효성 아메리카를 찾아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앞으로 마케팅 전략 등 시장공략방안을 살핀 바 있다. 또 급변하는 금융·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화 전환에 초점을 두고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개발을 주문했었다.
권상환 효성 아메리카 법인장은 "효성티앤에스는 ATM과 현금 관리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제조업체의 정신과 혁신가의 사고방식을 독특하게 조합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호스피탈리티와 여행 등 새로운 분야에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금융 서비스와 소매 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