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 투자해도 될까?

미래에셋 글로벌X, 원자재 펀드 설문 조사 공개
투자 전문가 23% “금 투자 성과 가장 높을 것”
“3월 전후 금 가격 상승세 둔화” 반론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가 금 투자의 적기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추가적인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미래에셋 글로벌X가 미국 투자 전문가 2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펀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3%가 금이 가장 높은 투자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석유와 가스가 각각 21%와 2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금값은 작년 말부터 상승세를 시작해 작년 8월 코로나19 사태 속 최고가격을 기록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개월 간 금값은 20% 가까이 상승하며 2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중국 정부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화도 작년 9월 대비 10% 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어 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작년 미국 국채에 몰렸던 헤지펀드들도 최근 금 선물시장에 투자를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금값 상승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2000달러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주장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기에 금 가격은 다른 원자재와 비교했을 때 3~7개월(평균 5개월) 선행해 상승한 후 경기저점과 함께 다른 원자재들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금의 상승세는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과거 패턴을 본다면 3월 전후로 금 가격 상승세는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 글로벌X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는 올해도 가스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응답자 60%는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가 구리 가격과 유가를 다소 낮출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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