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투자' 바이주스, 직원 1000명 해고…실적 악화 영향

전략·기술·제품 부문서 수석 부사장 포함 구조조정 단행
작년 10월에도 2500명 해고…총 감원 규모 1만 명 추산
총 영업 손실 459억 루피, 전년 대비 18배 증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 최대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바이주스(Byju's)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온라인 교육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업 실적이 악화된 결과다.

 

바이주스는 7일 전략, 기술, 제품 부문에서 수석 부사장을 포함한 총 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주스는 작년 10월에도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2500명의 인력을 감원한 바 있다. 업계는 공식 발표되지 않은 해고 인력까지 감안한다면 총 감원 규모가 약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주스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때만 하더라도 실내 활동 인구 증가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온라인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듀테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를 엔데믹으로 규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재택 근무 감소 등으로 실외 활동 인구가 늘자 온라인 교육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영업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바이주스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총 영업 손실은 459억 루피(약 696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8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운영 수익은 기존 예상치였던 440억 루피(약 6679억 원)에서 약 50% 감소한 228억 루피(약 3461억 원)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바이주스 관계자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정상화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최근엔 기존의 직접 판매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4단계 내부 판매 프로세스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주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으로 동영상 강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서 유료 회원 52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프로그램 설치 누적 횟수는 7400만 회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1년 9월 바이주스에 13억8000만 루피(약 21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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