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美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EMEA 지역 본격 공략…조직 개편

'콘텐츠통' 제니퍼 에벨, EMEA 세일즈·인수담당 부사장 선임
월트 디즈니·BBC 출신도 고용…CJ ENM와 시너지 효과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사업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인수 2년여 만에 EMEA 영업 담당 임원의 승진 인사를 단행 등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수익 개선을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피프스시즌은 EMEA TV 영업조직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영업팀 임원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인재도 고용했다. 

 

 

이번 인사에서 EMEA 지역 콘텐츠 판매 사업을 리드해온 제니퍼 에벨(Jennifer Ebell) EMEA 세일즈 수석 부사장(VP of EMEA Sales)을 EMEA 세일즈 및 인수 담당 부사장(EMEA Sales to exec VP of EMEA sales and acquisitions)으로 전면 배치했다. 그는 콘텐츠 영업 전문가로 통하며 미디어 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승진에 따라 에벨 전무는 영업 부서뿐 아니라 리즈 탕(Liz Tang) 인수팀 상무(executive director)가 이끄는 부서도 감독하게 됐다.

 

BBC와 월트 디즈니 등 기업에 몸담아온 인재도 대거 영입했다. 아바 무스토스(Ava Mustos)와 마리아 그라지아 우르시노(Maria Grazia Ursino)는 각각 인수팀 부감독, 유럽 남부 총괄(director for southern Europe)로 피프스시즌에 합류했다.

 

아바 무스토스는 BBC스튜디오에서 드라마 광고 사업을 담당해왔다. 마리아 그라지아 우르시노는 월트 디즈니와 폭스 네트워크 그룹,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등에서 콘텐츠 영업 이사직을 역임했다.

 

피프스시즌은 이번 인사를 통해 EMEA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미디어 유통망을 늘려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피프스시즌이 올해 콘텐츠 공급량을 2022년 14편 대비 50%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매출 성장에 기대감이 실린다. 이에 CJ ENM과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도 CJ ENM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CJ ENM에 대해 △미디어 정상화 △커머스 효율화 △음악의 지속 성장 등으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프스시즌의 콘텐츠 공급 확대로 3분기 141억원 적자에서 82억원으로 개선할 것을 예상했다.

 

한편 피프스시즌은 유럽과 남미 등 세계 19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간 30편 이상의 영화 및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드라마 '킬링 이브' '파친코' 등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의 제작, 유통, 배급에 참여해 명성을 크게 얻었다. 올해엔 드라마 '퓨러'(Furore),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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