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美 본사 이전…R&D 거점 통합

글로벌 R&D 센터 들어서는 美 랜초 코르도바시 낙점
운영 효율화 차원…넓은 인재풀과 당국 지원도 영향
솔리다임, 1억 달러 이상 투자해 대규모 R&D 허브 건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본사 위치를 옮긴다.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과 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솔리다임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산호세시 소재 본사를 새크라멘토 카운티 랜초 코르도바시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내 신규 R&D 캠퍼스와 함께 입주할 전망이다. 

 

솔리다임은 기존 인텔 낸드사업부 시절 사용하던 공간을 본사로 활용해 왔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랜초 코르도바시에 솔리다임의 글로벌 R&D 허브가 들어서면서 운영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산호세 본사를 폐쇄하고 전 인력을 이동할지 별도로 사무실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솔리다임은 작년 9월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랜초 코르도바시에 글로벌 R&D 캠퍼스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23만 평방피트(약 2만1367㎡) 규모로 약 19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현재 외부 건물은 완공했으며 내외부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다. 

 

랜초 코르도바시는 캘리포니아 내 주요 산업 도시 중 한 곳으로 산호세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3500개 이상 기업이 6만5000명 이상 인력 고용하고 있다. 숙련된 인재풀이 넓은데다 보조금 등 지원 정책이 마련돼 있어 기업친화적인 도시라는 평가다. 솔리다임도 R&D 캠퍼스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당국 지원을 받았다. 이밖에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다양한 생활주거 시설이 있어 임직원들이 높은 삶의 질을 영유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듬해 1단계 인수작업을 마치고 솔리다임을 공식 출범했다. 이후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들을 솔리다임에 전진 배치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곽노정 사장은 대표이사를 겸업하고 있다. 노종원 사장은 솔리다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한다. 

 

엘렌 돌러 솔리다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로벌 R&D 시설을 위한 부지를 선정할 때 받은 정부 지원 덕분에 (본사 이전을)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일자리 창출, 파트너십, 자원 봉사 등을 통해 활기찬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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