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 철회"…현지 파트너사 공식 발표

코치, SK온 배터리 파트너십 종료
"포드, LG엔솔과 논의"…MOU 체결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튀르키예 코치(Koç Holding)가 SK온과의 협력 계획이 무산된 후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10년 이상 이어진 LG와 포드의 파트너십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코치는 지난 7일(현지시간) "1월 9일자 성명서에 명시했던 바와 같이 배터리 투자를 실현하고자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포드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치는 앞서 SK온,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세 회사는 작년 3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약 3~4조원을 투자해 연간 30~4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장을 짓고 2025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코치는 작년 하반기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소득 없이 종료됐다. 고금리와 유럽의 수요 둔화 우려로 SK온이 공장 건설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코치와 포드는 대체 파트너로 LG에너지솔루션을 살폈다. 이번 발표로 LG와의 논의를 공식화하며 세 회사의 MOU 체결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에 세 회사가 MOU를 맺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인연을 맺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 포드의 인기 모델인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와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E-Transit)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두 차량의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폴란드 공장도 증설 중이다. 올해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로 키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튀르키예 합작공장 투자에 대해 "아직 결정 난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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