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노피그로스, 공장 폐쇄에 대규모 해고

800명 해고…인건비 절감 통해 수익성 제고 안간힘
한국투자공사, 2019년 캐노피 투자… 현재는 정리해

[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대마초 회사 캐노피 그로스(Canopy Growth)가 대마초 제조 공장을 폐쇄하며 대규모 정리 해고에 나섰다.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인건비 절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캐노피 그로스는 2019년 한국투자공사가 투자한 기업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한국투자공사는 현재 캐노피 그로스 투자를 종료한 상태다. 

 

캐노피 그로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미스폴스(Smiths Falls)에 위치한 대마초 제조 공장을 폐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임직원 800명이 해고된다. 이는 전체 직원의 35%에 달한다.

 

해고 대상자 중 320명(40%)은 즉시 해고된다. 나머지 인원은 몇달에 거쳐 해고 절차가 진행된다. 회사 측은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연간 4500만 캐나다 달러(약 429억 2300만원)에서 5000만 캐나다달러(약 476억 9200만원)수준의 제품 판매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캐나다 소매 시장 철수 등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 등으로 인해 스미스폴스 공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단,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칼로나(Kelowna) 공장은 정상 운영된다. 

 

캐노피 그로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대마초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도 지난해 캐노피 그로스에 대해 △낮은 고객 충성도 △경쟁으로 인한 공급 과잉 △비용 절감 실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캐노피 그로스의 미래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캐노피 그로스에 따르면 작년 3분기(2022년 10~12월) 순이익은 1억 120만 캐나다달러(약 964억9220만원)로, 전년(1억4100만 달러)보다 줄었다. 

 

한편 캐노피 그로스는 한국투자공사가 2019년 1분기에 투자한 회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당시 한국투자공사는 캐노피 그로스와 오로라 카나비스, 크로노스 그룹에 약 18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는 "캐노피 그로스는 이미 투자를 종료한 상태로 현재는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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